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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벨트 2장 괴터데메룽 감상문 ③

별12 2018. 10. 21. 10:47

드디어 대망의 그 시간

 

--------괴터데메룽 비판타임

 

 

괴터데메룽은 좋은 이야기다. 소재와 캐릭터를 잘 활용했고 메인스토리와 개인 드라마가 잘 어우러졌다. 마치 북유럽 일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용사들의 이야기같았다. 등장인물 수는 그렇게 많지 않고 스토리도 막힘없이 일직선으로 진행된다. 군더더기 없이 강렬한 전개가 인상적이었고 12절 부터는 버릴 파트가 없었다.

 

하지만 11절 까지는 별로였다.

 

 

흐음 길게 서두를 깔 거 없어 바로! 그 간결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 캐릭터 드라마를 많이 생략한게 아쉽다. 캐릭터를 스토리 전개를 위한 도구로만 썼달까? 특히 초중반의 억지많고 급한 전개들.... 고르돌프는 왜 명령을 번복하고, 왜 시토나이 때문에 이상한 악몽에 시달려야했으며, 발키리들은 왜 갑자기 날아와서 죽어버리는가????? 전개가 매끄럽지 않기 이 전에 한 편의 스토리로서 성립하지 못했다. 시놉시스에 대사를 추가시킨 정도의 퀄리티....... 물론 페그오의 메인스토리들은 늘 초반은 설렁설렁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몰아부치는 스타일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까진 그 부족한 면을 사랑으로 보완해왔지만 이젠 내가 더 이상 페이트를 사랑하지 않아서..............ㅋㅋㅋㅋ 그걸 빼더라도 2장 초중반 전개는 엉성하다. 좆나 대충 쓴 걸로 밖에 안 느껴진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13절부터라고 해서 그 앞부분을 대강 메우는 그 성의가 맘에 들지 않아.

 

 

지금 생각해보니 괴터데메룽은 소설로 풀어내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시구르드나 나폴레옹 등장시의 장황한 묘사와 해가 떨어지는 순간의 독백도 그렇고 라이터측도 소설로 쓰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어. 대사와 전투만으로 이뤄지는 모바겜과는 애초부터 장르가 달랐던게 아닐까. 소설로 썼다면 초반의 억지전개와 중반의 급전개가 심리묘사와 상황묘사가 추가되어서 좋아질 지도 모른다.